김무성, 살생부 사과 뒤 비박 모임 참석…왜?

【 앵커멘트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공식 사과로 살생부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아마 심경은 복잡할 텐데요.
김 대표가 어제 저녁 공식 사과 직후 예정에 없었던 당내 비박계 중심의 부산 지역 의원들과 만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생부 파문에 대한 사과에도 여전히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어제)
-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당 대표와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평소 가까운 비박계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저녁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 대표는 즐기던 술 한 잔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말썽 될 이야기는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살생부 논란은 끝난 일인 만큼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자리를 주재한 부산시당위원장인 박민식 의원은 "본회의 대기 중 번개 회동으로, 총선을 앞두고 단합하는 자리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끝까지 속내를 감추며 살생부 논란을 마무리 지은 김 대표, 정치 9단의 승부수였는지 여부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