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어젯밤 비대위를 열고 7일 동안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필리버스터 중단을 주장하던 김종인 대표의 주장이 결국 받아들여진 건데,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선 선거법 처리를 하고 이후에 국회 일정을 유지한다. 무제한 토론은 계속한다라는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받아들일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선거판을 책임질 것이냐며 필리버스터 중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의 줄다리기는 결국 밤늦게 결판이 났습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총선에 집중하자는 김종인 대표의 의중이 결국 반영된 셈입니다.
하지만, 은수미 의원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대 입장을 밝히고,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도 불만을 표시하는 등 당내 반발이 만만찮습니다.
결국, 아침 9시에 열기로 했던 필리버스터 중단 기자회견이 무산되고, 의원총회까지 미루어진 상황.
하지만, 선거구획정이 미뤄지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중단 결정이 번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