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오늘밤 종료하겠다고 밝혔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정에 없던 '정의당 변수'가 생겼기 때문인데요.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정의당은 필리버스터를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의당은 필리버스터를 오늘밤 끝내겠다는 더민주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심상정 대표는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에 앞서 새롭게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심 대표는 필리버스터의 의미와 테러방지법의 위험성에 대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언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때문에 이종걸 원내대표의 당초 계획도 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안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기 위해 이미 신청한 의원들의 순서와 발언 시간을 조정하고, 자신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기로 했었는데요.
심 대표가 바로 앞에 끼어들면서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 앵커 】
그러면 필리버스터는 언제 끝나는 건가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얼마나 오랫동안 발언을 할까요.
【 기자 】
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발언을 하며 시간을 끌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놨는데요.
하지만 정의당 측은 무조건 시간끌기가 목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환기된 상황에서 야당이 무기력하게 물러나기만 할 순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종료 시점은 더민주가 목표로 했던 오늘 자정은 훌쩍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심 대표가 얼마나 발언을 오래 하느냐에 따라 내일 새벽, 혹은 내일 낮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