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변수로 다소 지연되겠지만, 필리버스터는 이르면 내일 중으로는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지난 일주일간의 기록과 화제의 장면들을 정리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버스터 첫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5시간 34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고,
3번째 순서였던 은수미 의원은 날이 밝은 것도 모른 채 발언을 이어가 10시간 18분 동안 연설하며 한국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4일)
- "제가 알람을 맞춰놔서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기록조차 사흘 뒤 11시간 39분간 단상에 서 있던 정청래 의원에게 깨졌습니다.
화제가 됐던 사건도 많았습니다.
강기정 의원은 국회 연단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려 '강 목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 인터뷰 : 강기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7일)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필리버스터 기간 동안 의장석을 지키던 정의화 국회의장이 체력이 떨어져 의사봉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상임위원장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지난달 27일)
- "체력적 한계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고 의장석을 떠나게 돼서 죄송하게…."
필리버스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모든 발언들을 받아치고 있는 속기사들과 밤을 지새며 의장단을 수행하는 경호원들이 '최대 피해자'란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일주일간 논란의 중심에 있던 필리버스터는 온갖 기록과 진풍경을 남긴 채 이제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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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