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손학규 전 고문에 "도와달라"

【 앵커멘트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났습니다.
안 대표는 최근 떨어지는 정당 지지율을 의식한 듯, 간절히 도와달라는 요청을 건넸지만, 손 전 고문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4일 '사위상'을당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보적 실용주의 정신'으로 정치판을 새로 짤 수 있다고 했던 손 전 고문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한 겁니다.

국민의당 김영환 인재위원장은 한 술 더 떠 "강진에 가면 고구마 하나 삶아줄 수 있느냐? 정말 도와달라"며 공개 구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 "(도와달라고 요청을?) 그렇죠. 예의를 지키며 격려하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손 전 고문은 "고생이 많다"고 말했을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는 떨어지는 지지율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안 대표의 구애에 즉답을 피한 손 전 고문은 조만간 다시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