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북제재가 과연 실효성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유엔은 북한에 사치품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결의했었는데요.
최근 공개된 한 영상에는 한 대에 8백만 원이 넘는 이탈리아 커피 기계,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곤돌라에 천 만원에 가까운 대만 운동기구까지, 대북제재안을 비웃듯 수입 사치품이 북한에 버젓이 퍼져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싱가포르 사진작가가 최근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다녀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스키장에는 수영장과 마사지실, 고급 객실 등 시설이 잘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스키 장비를 빌리는 곳부터 눈에 띕니다.
'노르디카, 뵐클, 살로몬', 스키만 최소 60만 원, 부츠에 보호 장구까지 합하면 세트당 수백만 원을 넘는 모두 수입 제품들입니다.
스키장 내 카페를 찾았더니, 가장 저렴한 것이 대당 최저 300만 원, 최고 900만 원에 이르는 이탈리아 고급 커피 기계가 설치됐습니다.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작은 체육관에는 대당 7백만 원이 넘는 대만제 운동기구가 즐비합니다.
스키를 타러 올라가는 곤돌라 상표, 세계 곤돌라 생산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 제품입니다.
평양 시내 길거리에서는 미국산 건설장비와, 고급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수차례의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으로 사치품이 유입되지 않도록 대북제재를 해왔지만, 북한 모습은 제재 문구와 달랐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