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격전지로 가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심복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입니다.
텃밭을 차지한 '왕의 남자'에 맞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야권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여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인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박근혜의 남자'로 통하며 '순천 예산 폭탄론'을 무기로 당선된 이 의원은 지역구 민심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전략이란 게 없습니다. 진정성입니다.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지역 발전과 지역민의 입장을 …."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지난 재보궐 선거 때 이정현 의원은 곡성에서 상당히 높은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곡성과 순천은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 때는 분리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순천에서만 단독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 의원에 맞서 야권의 다크호스 떠오른 인물은 노관규 전 순천시장,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가운데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전 순천시장
- "(순천에) 뿌려놓은 씨앗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자치단체장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시 사정을 잘 알고…."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첫 번째 연사로 5시간 32분간 연설을 이어 나가 화제가 된 김광진 의원의 기세도 매섭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음 세대의 정치를 바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그 시민들의 마음으로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신인인 국민의당 구희승 예비후보도 지역 발전과 정치 심판을 앞세워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구희승 / 국민의당 순천·곡성 예비후보
- "경제 실무에 단련된 전문가로서 그 부분에 대해 강점을 홍보하고 우리 도시를 생태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왕의 남자 2연승이냐, 야권의 수복이냐 누가 웃을지는 앞으로 50일 이내에 결정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