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스케치] 테러방지법 저지 위한 필리버스터 현장 속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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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김광진/사진=연합뉴스 |
첫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23일 오후 7시 7분께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한 이후 5시간 32분 간의 발언을 끝으로 24일 오전 0시 39분 단상을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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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문병호/사진=연합뉴스 |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사람은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서 1시간 49분간 발언을 한 뒤 세 번째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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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은수미/사진=연합뉴스 |
세 번째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 국내 최장시간 발언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는 해가 뜨기 전인 새벽 2시 30분에 발언대에 오른 이후 해가 중천에 뜬 낮 12시에 단상에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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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사진=연합뉴스 |
그의 연설이 끝난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라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누가 누구의 기록을 몇 분 깼네 또 기록을 경신 했네 등의 이야기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국회는 기네스기록 도전장이 아니다"라고 비난의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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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박원석/사진=연합뉴스 |
최장시간 연설을 마친 은수미 의원의 뒤를 이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장시간 연설을 대비한 듯 운동화를 신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또 장시간 토론을 대비한 듯 '간첩의 탄생' '조작된 공포' 등 총 5권의 책을 지참했습니다. 박 의원은 현재 6시간이 넘게 단상 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박원석 의원이 단상을 내려올 경우 더민주 유승희·최민희, 정의당 김제남, 더민주 김경협· 강기정, 정의당 서기호, 더민주 김용익·김현 의원 등의 순으로 무제한 토론자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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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원유철/사진=연합뉴스 |
야당의 이 같은 '필리버스터' 진행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6일에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 전화를 하면 받지도 않고, 여야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며 "지금 필리버스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 이날 원내대표단·정보위원 연석회의에서 더민주를 겨냥해 "19대 국회를 끝내 필리버스터 정국으로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며 "오로지 선거만 앞세우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라고
특히 그는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지 않으면 2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3월 11일까지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선거법 처리 시기를 놓치게 돼 20대 총선을 연기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더민주가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