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누리당 면접에서 단연 눈길을 끈 후보는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거물급 여성 정치인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였습니다.
선거 운동에서도 그렇다고 소문났는데, 오늘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기싸움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천 면접 대기실로 들어오는 서울 서초갑 이혜훈, 조윤선 예비후보.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인사해달라는 기자들의 부탁에도 어색한 기류만 감돕니다.
"인사 좀, 인사 좀 해주시지, 인사 좀 해주세요."
잇단 취재진의 요구에 면접장 바로 앞에 자리잡은 후보들.
자리 순서를 놓고도 신경전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예비후보
- "(이혜훈 후보도 이쪽에 앉으셔야 해서요) 원래 가나다순, 원래 이렇게 앉는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전 여기는 안 앉을게요. 앉는 구도가 지금 틀렸어요. (여기 자리 있잖아요) 거기 자리가 있어요? 아 네."
드디어 시작된 면접, 공관위원의 농담에 웃음으로 시작합니다.
"남성들이 성차별 당하고 그러는 건 아니죠?"
15분 간의 면접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 다시 선 후보들.
상대 후보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도 묘한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예비후보
- "(조윤선 후보를) 닮고 싶은데 제가 닮을 수 있을 진 모르겠어요. '얼짱'이라 참 가점이 많은데, 그건 제가 닮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랬어요."
▶ 인터뷰 : 조윤선 /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예비후보
- "(이혜훈 후보는) 굉장히 저돌적이다. 그리고 주민들에게도 그렇게 다가간다는 점을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같은 점을 좋은 점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전 다함께 파이팅을 외쳤지만, 누군가는 공천을 받고, 누군가는 탈락하게 됩니다.
"새누리당 파이팅"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