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을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리명수는 미사일 분야 전문가로,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처형된 북한 리영길 총참모장의 후임으로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이 임명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쌍방기동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며 리명수를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호칭했고, 방송도 같은 직함으로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무력부장인 육군 대장 박영식 동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 대장 리명수 동지."
지난 9일, 북한의 총참모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리명수가 총참모장에 임명됐음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군의 합참의장 격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에 오른 리명수는 김정일 생전 측근 3인방으로 꼽혔던 인물로, 우리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0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대장에서 상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전력이 있지만, 6개월도 안 돼 대장에 복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특히, 리명수는 미사일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최근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 성공에 따른 발탁 인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