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20일) 해안포 사격 이후,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제재법안에 대해 "가소로운 짓"이라며 첫 공식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을 죽음으로 몰았다며,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제재법안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은 예상대로 노골적인 비난이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북 제재법안을 '가소로운 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막아보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보겠다는 짓이란 겁니다.
이어 우린 가혹한 제재 속에도 수소탄까지 만들어냈다며, 위협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시도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아예 A4용지 스무 장 분량을 털어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고 나섰습니다.
'망령든 노파'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가소롭게도 돈줄을 끊으면 핵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타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또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북한이 다시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또 다른 무력시위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