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집권한 뒤 아버지인 김정일 생일과 사망일인 그제 광명성절에는, 매번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해왔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 날짜에 참배 하지도 않고, 동행했던 그의 부인 이설주의 옷차림도 이상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보도한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시기는 지난 16일.
하지만, 정확한 시간은 밝히지 않았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에 즈음하여 2월 16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고…."
복도를 걷는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만 달랑 공개됐습니다.
이를 두고 실제 참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리설주의 옷차림을 보면 참배 일정이 달랐을 거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검은 옷을 입은 것과 달리, 지난 13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연회 때 선보인 붉은 한복 차림으로 참배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위 간부들이 동행하지 않은 점도 수상쩍은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사진만 공개하고 실제로는 참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이 16일 0시에 태양궁전에 나타난다는 동선이 이미 공개돼있다 보니까 신분 안전 때문에…."
이에 대해 정부의 한 소식통도 "북한이 스텔스 등 첨단 무기의 폭격을 우려해 김정은의 외부 일정을 의도적으로 바꾼 게 아니냐"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