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특별한 행사 때마다 불꽃놀이를 쏘아 올리며 자축합니다.
그런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에만 벌써 6차례 불꽃 축포를 쏘아 올렸다고 하는데요.
국민들은 식량이 부족해 허덕대는데, 돈을 수백억이나 쓰면서, 축포를 쏘아올리는 의도가 대체 뭘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날을 맞아 대동강변에 모여든 북한 주민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 "잠시 후 여기 대동강변에서는 주체 105년 2016년 새해를 맞으며 진행하는 축포발사가 진행됩니다."
시계가 정확히 밤 9시를 가리키자, 수많은 폭죽이 평양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지난달 감행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불꽃놀이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서는 모두 세 차례나 축포를 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6번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한 번 발사 때마다 약 30억 원이 들어가는데, 새해 축포 같은 대형 불꽃놀이는 비용이 2백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김정은이 올해 당 대회를 무조건 대 성황리에 끝내기 위한 무리수라고 보이고, 당 대회를 통해 자기 정치체제를 확고하게 다져나가기 위한…. "
결국, 김정은의 이른바 '축포정치'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추는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꾀하려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