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북한의 위협에 핵무장론은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외에도 최근 들어 곳곳에서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윤석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효대 / 새누리당 의원
- "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핵무장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 인터뷰 : 노철래 / 새누리당 의원(지난 12일)
- "우리도 사드 배치에, 그 이상을 넘어서 핵개발을 해서 핵무장으로 가야 된다고 하는 것…."
새누리당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핵무장론.
시작은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5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우산을 철수하면, 핵무기를 포함해 우리 생존을 보장할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미국이 확실한 핵우산 보장 의지를 밝히고, 우리나라도 NPT,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핵무장론은
정몽준·조순형·송영선 전 의원 등의 "핵보유" 주장으로 간간히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잠행 와중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핵무장을 주장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는 등 대북 강경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상황.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한국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자체 정례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한국 핵무장론에 찬성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