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에서 '핵무장론'을 언급했습니다.
자위권 차원에서 북핵에 맞서자는 건데요.
발언 파문이 일자 김무성 대표는 당론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튼튼한 방패막이 되어줄 '방파제'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에서 강조한 건 위기였습니다.
무려 15차례나 위기란 단어를 언급하며 꺼낸 카드는 핵무장론.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비가 올 때마다 옆집에서 우산을 빌려 쓸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우비를 튼튼하게 갖춰 입어야 합니다."
자위권 차원에서 핵무기를 가져야 궁극적으로 북핵 폐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애초 연설문에 '조건부 핵무장'이란 직접적인 표현을 썼다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천명한 정부의 방침과 배치돼 수정본에서 삭제했습니다.
또 사드 배치에 거부감을 보이는 중국을 향해 "사드 배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인 북핵 저지에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원 원내대표의 핵무장 발언 파문이 일자, 김무성 대표는 원 원내대표 발언은 당론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