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최근 잇단 '우편향' 발언으로 당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불만이 있더라도 드러내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걸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북한 궤멸 발언에 이어, 개성공단 중단 사태 때에도 신중한 입장을 밝힌 김종인 비대위 대표.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지난 12일)
- "강대국들과 연관해서 봐야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찬반론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고…."
같은 날 SNS를 통해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박근혜 정권 최악의 잘못"이라고 밝힌 문재인 전 대표와는 대조적입니다.
일부 더민주 의원들은 문 전 대표의 글에 공감을 표하며 내심 불만을 드러냈지만, 겉으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천을 앞두고 김 대표에게 반기를 들기 쉽지 않은데다,
선거 전략상 중도층을 잡으려면 '안보 우클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태년 의원은 "개성공단 중단은 정신나간 짓"이라고 날을 세우면서도,
"민주 정당에서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직접 비판은 피했습니다.
또 한 비대위원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만이 있어도 지금은 좀 참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종인 대표는 이런 당내 불만을 감지하면서도 여전히 안보는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여서, 언제 당내 갈등으로 표면화될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