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개성공단 돈 관련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공단이 폐쇄될 경우 북한 근로자에게 줘야 할 지 모르는 퇴직금입니다.
얼마나 되고, 또 우리가 진짜 줘야 할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만든 개성공단 노동규정에는 '1년 이상 일한 종업원'은 '어떤 사유'로 일을 그만둬도 퇴직금을 주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대로라면 공단 폐쇄도 퇴직금 지급 사유가 된다는 얘깁니다.
「북한 근로자 5만 4천여 명의 평균 임금과 일한 기간을 고려할 때 퇴직금은 대략 1억 달러, 우리 돈 1천2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우리 기업들은 북한이 앞으로 퇴직금 지급을 요청할 경우 전혀 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 인원들을 강제 추방한 것 자체가 이후 어떤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지난 11일)
- "모든 남측 사람들은 추방하니까 가라. 뭐, 더이상 남쪽하고 개성공단을 놓고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얘기죠."
또 북한이 만든 노동규정 역시 우리로서는 전혀 합의한 바 없고,
특히나 북한이 개성공단 내 1조 원이 넘는 우리 자산을 일방적으로 동결시킨 상황에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