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이른바 천·신·정 3인방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로스쿨 갑질 의혹'을 받던 신기남 의원까지 탈당하면서 이제 세 사람 모두 당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신기남 의원이 당의 징계조치에 불복해 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신기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입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당 후보로 총선 출마 자격이 사실상 박탈됐습니다.
앞으로 행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또는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신 의원의 합류에 대해 당내 우려와 반대가 많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계 복귀도 임박했습니다.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 등은 어제(13일) 전북 순창으로 정 전 장관을 찾아가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거취를 놓고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의원의 탈당으로 한때 야권 개혁 소장파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른바 '천·신·정' 3인방은 모두 당을 떠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