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단전, 단수에 이어 우리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모두 끊기로 했습니다.
과거 천안함 사태 때도 그대로 유지했던 북한 영유야 지원사업도 중단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우리 정부는 5·24 조치를 통해 모든 대북 지원사업을 보류했지만,
영유아 등 취약 계층의 인도적 지원 만큼은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북한 군부와 주민을 분리할 정도의 아량은 유지했던 건데, 이번은 사정이 다릅니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까지 폐쇄된 상황에서 남북 교류·협력은 물론 인도적 지원도 일단 보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인데다,
중국에도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인도적이라도 북측을 지원하는 건 모순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무상지원한 금액은 1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박근혜 정부도 지난해까지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을 통해 북한 영유아와 산모들에게 의약품과 영양식을 공급하도록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도 12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놨지만 이젠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정부는 또 국내 대북 지원단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도 모두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북 강경 기조에 더욱 고삐를 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