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를 보면 북한 관련 이슈는 '북풍'이라고 불리며 대부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는데요.
개성공단 사태로 불어닥칠 북풍을 우려한 야권이 안간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이 중단된 뒤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종인 대표는 이번 사태가 4·13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듯 북풍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혹시라도 무슨 정치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하는…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을 봤을 때 그게 선거에 크게 작용할 수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한반도 증오 프로세스'라고 꼬집었고,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7·4 공동성명 이후에 유신으로 회귀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획득하려는 것 아닌지…."
박영선 비대위원도 안보 보다 경제 문제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안보 프레임에 경제 문제와 불평등 문제가 덮인다면 흙수저는 흙수저의 삶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역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야권 모두 이번 사태로 총선에 불어닥칠 '북풍' 차단에 안간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