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00여 발을 쏠 수 있는 북한 무기가 바로 방사포와 장사정포입니다.
갑자기 왜 무기 얘기를 하는지 의아하시죠.
개성공단이 폐쇄된 자리를 예전처럼 다시 북한군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인데요.
수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이런 무기가 함께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단이 들어서기 전, 개성지역은 북한군 1·2·4·5군단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이후 공단이 들어서면서 1군단과 5군단은 강원지역으로 집중했고, 2군단과 4군단은 후방으로 빠졌습니다.
2군단과 4군단은 우리의 합참에 해당하는 총참모부가 직접 지시하고, 특A급 침투조가 만들어지는 총정찰국에서 관리하는 핵심부대입니다.
이 부대들은 우리 군의 2배가 넘는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가지고 있는데 사거리가 서울과 수도권을 덮어 과거 '서울 불바다' 위협 발언의 근거였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북측 회담대표 (지난 1994년)
-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그런데 남북 완충지대였던 공단이 폐쇄되면서 서울까지 최단시간에 진격할 수 있는 개성-문산 축선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북한군 4군단 상사 출신
- "새롭게 배치가 된다고 해도 분명히 보병·포병 그리고 북한이 계속 내세우는 방사포 부대가 들어와서 그 지역을 관할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아직 북한군의 개성지역 특이동향은 없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