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실상 전략공천이나 다름 없는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 위원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연일 강성 발언으로 김무성 대표를 흔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훌륭한 새 인물을 최대한 영입을 하겠다. 이게 내 입장이에요. 그 사람들이 왔는데 '너 경선해라'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돼요?"
당헌·당규에서 보장한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를 적극 활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렇다보니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지켜내겠다고 약속한 상향식 공천을 정면으로 겨냥하게된 상황.
이에 대해 비박계는 과거 이한구 위원장이 전략공천을 없애자고 주장했던 당사자란 사실을 부각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실제 이 위원장은 2014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앙당이 공천권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상향식 공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향식 공천을 옹호했다가 불과 2년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일각에선 청와대와 친박계가 이한구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추천한 배경을 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나온 대로 공천작업을 진행할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