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 11일 “양반집 도련님’이나 ‘월급쟁이’처럼 활동하는 현역의원 등을 포함해 (공천) 부적격자는 경선과정에 참여시킬수 없다”며 대대적 현역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 3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현역 지지율이 당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적격자로 고려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저성과자와 비인기자에 대한 공천배제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이 위원장이 다시한번 부적격자 공천 배제 의사를 강조하며 물갈이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의정활동 성과와 후보지지율 등을 심사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장은 “국회의원이라면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는게 가장 중요한 성과다”며 “당규에 명시된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에 대한 해석도 추상적이지 않게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역 지지율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영남권과 그렇지 못한 수도권에 대한 차별적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 도입키로한 100% 상향식 공천에 대해 “상향식이 굉장히 바람직한 제도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그 취지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장치가 준비되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특히 안심번호제 등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와 관련한 비리나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공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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