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은 북한의 '돈줄'을 죄는 우리 정부의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당장 매년 1천200억 원의 '현금 박스'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현금은 매년 1억 달러, 한화로 약 1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5만 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에 대한 임금입니다.
지난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10년간 UN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현금 박스'라는 분석입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돈이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만큼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또 경제개발구를 추진하는 김정은으로서는 남북 경협의 상징과도 같은 개성공단 중단이 대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검토 중인 단전·단수 조치가 시행된다면 전기와 수도를 함께 쓰고 있는 개성 시민들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성공단이 북한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선에 그쳐 중단 조치가 큰 타격을 줄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