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한 논의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미는 공동실무단을 꾸려 어디에 어떻게 배치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사드 배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까?
【 기자 】
한미 양국 간 약간의 온도 차는 있지만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측의 협상 대표가 이미 정해진만큼 빠르면 이번 달 내로 대표단이 꾸려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미 공동실무단 대표는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로버트 헤드룬드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약간의 온도 차가 있는데요.
우리는 사드가 배치됐을 때 실제로 어떤 효용이 있는지,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 그 비용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다시 말해서 사드 배치 '가능성' 차원의 논의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미측은 알려진 것처럼 한반도에 사드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어서 협상 간 약간의 의견 충돌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비용일 텐데요.
사드는 미사일 1개가 들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1개 포대, 다시 말해서 요격용 미사일, 레이더, 통제소 차량 등이 들어와 약 1조 5천억 원 정도에 달하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과연 어느 곳이 북한의 미사일을 맞출 수 있는 최적화된 곳인가 하는 부지선정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예상치 못한 추가도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을 쏜 다음 날인 지난 8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 수백 미터를 침범했다 돌아가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어제, 서해안 한 해안경계부대를 찾아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과 비무장지대 외에도 후방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하며 "경계작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