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에서는 유난히 '험지'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험지'를 넘어 이른바 '적진'이라 불리는 곳에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호남에서 뛰는 여당 후보, 영남에서 뛰는 야당 후보의 현재 성적표도 점검해보겠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 여당이 깃발을 꽂은 곳 전남 순천곡성.
지난 2014년 7월 '예산 폭탄'을 선언하며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또 한 번 승리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말 그대로 박빙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상대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오차 범위 내 1위를 아슬아슬 기록 중입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쪼개진 민심의 재결집 여부가 결국 새누리당 재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순천곡성이 관심 1순위라면, 자타공인 최대 빅매치는 차기 대권 잠룡들이 맞붙는 TK 정치 1번지 대구 수성갑에서 벌어집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수성갑'을 수성하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상대는 4년전 무려 40%의 득표를 기록했던 더불어민주당 3선 출신 김부겸 전 의원입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 역시 김부겸 전 의원이 김문수 전 지사를 무려 20% 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 첫 야당 승리에 대한 기대감에 맞서, 그래도 대구에선 2번은 안 찍을거라는 동정론도 무시 못 할 변수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