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배치하기로 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른바 사드 배치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보도가 빠른건 좋은데, 그 의도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합니다.
▶ 인터뷰 : 오오시마 / 일본 중의원 의장
- "우리는 이 결의안을 채택하고자 합니다. 이의 있습니까?" (없습니다.)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이 결의안을 채택합니다."
연일 북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일본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급기야 일본은 우리나라가 도입하기로 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사일 요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드 도입을 검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비슷한 사태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사드 도입 검토와 함께 기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해상배치형 차세대 요격 미사일도 내년에 처음으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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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