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문제의 국무회의가 끝난 후, 현기완 정무수석과 박원순 시장간에 2라운드 설전이 벌어진 건데요.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이권열 기자가 사정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전했습니다.
현 수석이 "서울시장이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 운영하듯이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자신을 향해 큰소리를 냈다는 겁니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안을 의결하는 국무회의와 법안 내용을 토론하는 국회 상임위원회가 완전히 다른데도, 박 시장이 국무회의를 무시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두고,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 현안을 소통해야 하는 정무수석이 서울시장에 대해 모욕적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차관급인 정무수석이 장관급 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에게 할 말이 아니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반대로, 현기환 정무수석은 서울시의 주장에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시의 가십성 문제 제기로 누리과정 예산이라는 문제의 본질이 가려질 수 있다며 논란 확산을 피해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