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발사 시기를 두고 관측이 분분합니다.
사거리가 미국 모든 지역을 사정권에 둘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통보문에서 오는 8일에서 25일 사이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알렸습니다.
2009년 은하 2호, 2012년 은하 3호 때는 발사 예고일 첫날보다 하루 뒤, 가장 최근인 은하 3호 2차 때는 이틀 뒤 발사했습니다.
이때문에 9일에서 10일 사이에 발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고 범위를 가장 길게 잡았는데, 미사일 이름이 광명성이라는 점에서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 즉 16일 전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유엔 안보리가 12일에서 15일 사이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점도 감안할 요소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김정은의 리더십도 부각하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지극한 효심을 가진 지도자라고 하는 것을 또 드러내고자 하는 그런 차원에서 16일 이전에…."
발사 날짜 외에 사거리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다섯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일본 전역에서, 미국 서부지역까지 사거리를 넓혔습니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 3천km에 달할 것으로 분석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까지 사정권에 들어오게 됩니다.
핵탄두까지 탑재한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그야말로 재앙의 씨앗이 되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