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는데도, 우리는 위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경고통신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사실상 우리 영공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공식별구역을 탐지한 중국군 항공기 2대는 각각 정찰기와 조기경보기였습니다.」
합참은 두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통신이 끊긴 것도 아니어서 위협성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위협성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경고 통신을 한 바 있고, 필요한 감시와 전술조치들을 충분히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실상 우리 영공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군 조기경보기는 KJ-200이라는 기종으로 「탐지 가능 범위가 최대 400km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중남부지방의 각군 본부, 주요 작전기지, 전력 배치,」 미군기지 등을 훤히 보고 갔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최소한 전투기를 띄워서 어떤 기종인지 식별하는 그런 행동은 당연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계활동을 하는 우리 전투기도 탐지하고 있어서 상당히 위협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자신들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습니다.
더욱이 우리의 합참에 해당하는 통합막료감부 홈페이지에 자세한 조치사항까지 게재해 우리 군의 느슨한 대응과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