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정권과의 대결구도 형성에 큰 힘"…'마포갑 출마설' 거론
↑ 더민주 입당/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외부인사 영입 20호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출신 현정부 청와대 비서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당이라는 이유로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지천명의 나이를 먹고서야 '그래도 정치가 희망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더민주는 조 전 비서관이 지난 2014년말 정치권을 뒤흔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이어서, 이번 총선을 박근혜정권과의 대결 구도로 형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0월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상태입니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상징적 인사들이 더민주에 합류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박근혜 정권 대(對) 반(反) 박근혜 정권의 '일대일 전선'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당내에서는 서울 마포갑 지역구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안대희 전 대법관의 '맞불카드'로 조 전 비서관을 투입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조 전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터진 후 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입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상곤
조 전 비서관은 1992년 검사 임용 후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를 지낸 공안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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