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애초 내일(2일)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를 하루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시가 급한 새누리가 본회의를 하루 연기한 까닭이 있다는데요. 들여다보면 깊은 속내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내일(2일) 부터 열기로 한 본회의를 하루 연기해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국민의당 창당 일정으로 인해 비상의원총회 및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기업활력제고법, 이른바 원샷법과 북한 인권법 등 국회 일정이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창당 일정을 이유로 본회의 개최를 미룬 겁니다.
이 같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결정을 두고, 정치권에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국민의당에 대한 구애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창당과 함께 17석의 의석을 확보하는데다, 총선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운영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이념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과의 협력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선거구 획정과 법안 연계 처리를 주장하며 버티는 더민주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