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위안부 강제 연행의 근거가 없다는 공식 답변을 유엔에 보냈습니다.
우리와 위안부 합의가 끝나자마자 과거를 부정하는 듯한 언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그 저의가 무엇일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일본 의회에서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했던 아베 총리.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18일)
- "일본 정부가 검토한 자료에는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적으로 서술한 기술은 없다는 것이…."
이번엔 더 나아가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위안부 강제연행을 어떤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위안부 강제연행의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사죄를 취소한다'든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언급은 없습니다.
위안부 합의에 '사죄'는 적혀 있지만 '강제성 인정' 여부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그 맹점을 파고들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정부 관계자는 "무력으로 납치되는 경우뿐 아니라, 민간 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식민지배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위안부에 끌려간 경우도 강제성에 포함된다"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거나 위안부 합의의 취지를 훼손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이런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해결에 합의한 우리 정부로서는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