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정치 신인이나 초선이 하는 예비후보 등록을 3선 중진 의원이 한 것도 의아하고, 등록 후에는 봄이 곧 올거라는 알쏭달쏭 말도 남겼다고 하는데요.
이권열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지난해 7월)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헌법 1조 1항을 강조하며,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유승민 의원.
총선 출사표를 던지며, 이번엔 헌법 1조 2항을 언급했습니다.
유 의원은 대구 동구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SNS를 통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봄이 곧 올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권력 핵심에서 소위 '진박'을 대구에 내려보내는데 대한 반감을 '국민'을 언급해 표현했고, 결국 선거 결과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판단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에서 '봄날'을 거론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3선 의원이지만, 이례적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승민 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지역 행사에서 연설을 할 수 없는 대신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계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직접 지역주민들을 만나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