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같은 조건에서 뛰겠다”…예비후보 등록 ‘이례적’

유승민 “같은 조건에서 뛰겠다”…예비후보 등록 ‘이례적’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이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4·13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이른바 진박(眞朴·진짜 친박근혜)계를 의식한 듯 “앞만 보고 뛰겠다. 결과는 대구 시민, 동구 주민들이 결정해 줄 것.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3선인 유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대구 지역 중진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현역 의원들은 원외 인사들과 달리 굳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도 지역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등 자신의 활동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선거 때는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다가 공천이 확정된 뒤 후보로 등록하는 게 통상적인 일이었다.

유 의원처럼 인지도가 높은 중진 현역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대구 지역에 현역 물갈이 바람이 불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대구의 초선 의원들은 이미 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대구 현역 의원은 3선인 주호영, 서상기(북구을) 의원과 재선인 조원진(달서병) 의원 뿐이다.

유승민 예비후보 등록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