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색다르게 금수저 '어린이'가 주인공인 새 드라마를 방영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어린이들을 아끼는 모습도 한 시간 분량으로 연이어 보도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아이들을 격하게 아끼는 것 같지만, 정작 아동병원에 방문해서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 캐릭터' 헬로키티가 달린 고급침대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아침부터 고급 피아노를 연주하는 누나, 거실에는 가죽소파와 홈시어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최고급 시설인 평양 경상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는 집에 갈 때는 고급 승용차로, 정장을 입고 놀이공원에서 노는 그야말로 금수저입니다.
이색적으로 어린이가 주인공인 새 드라마를 방영한 북한은 뒤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소년·소녀들을 격하게 아끼는 모습도 보도합니다.
한 학교에 방문해서는 직접 교복 디자인을 고르고, 여학생의 교복 구두도 끈을 매 줍니다.
그런데 선생님을 불러놓고 지시하는 자리, 김 위원장은 학교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새롭게 문을 연 아동전문병원을 방문한 김 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세상에서 으뜸가는 의료봉사기지를 꾸려주시고…."
유아나 어린이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곳인데 여기에서도 재떨이를 갖다놓고 담배를 손에 끼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왼손 위로 담배 연기도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면서도 정작 학교에서, 아동병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북한 최고권력자의 모습에서 떨어지는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