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보위비상대책위'는 한마디로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자문기구인데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떻게 역할 했는지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9년 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정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1980년 당시 신군부를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사회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것이, 바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 당시 국보위에서는 신군부 반대세력의 숙청을 주도했습니다. 」
「 국보위원은 총 25명으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행정부 각료는 10명에 불과했고, 군 요직 자는 14명으로 군에 치우친 구성이었습니다.
」
국보위의 실질적 권한은 상임위원회가 갖고 있었는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바로 이 상임위 산하 13개 분과위원회 가운데 재무 분과에서 활동한 겁니다. 」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려고 하니까 그 폐지에 대해서 협조를 해달라고 얘기가 와서 이것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서 국보위 요청을 받아들였던 거예요."
전문성 때문에 '차출'됐다는 해명인데,
실제 김 위원장은 당시 재무분과 간사인 이춘구 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위원장을 직접 설득해 부가가치세 폐지를 막아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가 차출이 아닌 적극적 참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보위에서의 '역할'보다 '참여 과정'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