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훈련 때 명중은커녕 조준하기도 어려워 교관에게 기합받아보셨을 겁니다.
군용 차로 올라갈 수 없는 곳도 많아서 험한 산을 걸어가셨을 텐데, 이제는 포탄도 로봇이 들어주는 시대가 온다고 하네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로봇 착용 후 인간병기로 변해 월등한 전투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아주 먼 미래의 얘기 같지만 실현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로봇을 입고 방향을 바꿔 걸을 수 있는 이족보행에, 문을 틀에 정확히 조립하는 정밀성.
포탄 두 개쯤은 거뜬히 들어 올리고도 사람의 양손은 자유롭습니다.
한쪽 팔을 못 쓰게 돼도 다른 팔로 로봇의 양손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고, 속도를 높여 빠르게 걸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엽 / 현대로템 박사
- "군장이 40kg면 상당히 무겁잖습니까? 그런 걸 쉽게 들어 올린다거나 포탄 수송 등 여러 가지 힘든 작업들을 병사가 쉽게 해서 전력 면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군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소총은 무겁고 조준도 어려워 신속성이 떨어집니다.
오는 3월, 전방부대부터 보급될 신형 소총은 체형에 맞게 길이가 조절되고 총몸 손잡이와 조준경도 달린데다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기존의 K2 소총은 개인의 시력에 의존해 조준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지만, 새롭게 보급될 소총은 조준경이 달려있어 신속하게 조준할 수 있습니다."
산악지형과 수중침투까지 가능한 8바퀴 보병용 차량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미래 지상군의 모습이 확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