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 간 사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지만, 배치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한반도 방어를 하려면 최소 운용 비용만 6조 원이나 들고, 주민들의 반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 1개 포대를 만드는 데는 최소 1조 5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주한미군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남습니다.
한반도 방어를 위해선 최소 2개 포대가 배치돼야 하는데, 이를 유지하려면 연간 6조 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북 억제 차원인 만큼, 비용 일부는 오는 2019년 새로 협상하게 될 방위비 분담금에서 부담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연세대 북한연구원 전문연구원
- "군사력 건설비용, 군수지원비용, 인력에 대한 임금을 현금이나 현물로 주게 돼 있습니다. 사드 체계가 도입되더라도 방위비분담금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막대한 돈을 들여 배치해도 문제입니다.
면적이 좁은 한반도 특성상 사드 요격 고도가 낮아지게 돼, 2조 원 넘게 들여 군이 자체 개발 중인 지대공미사일 L-SAM과 중첩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지난해 3월)
- "L-SAM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를 현재로서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사드 핵심인 X-밴드 레이더가 강력한 전자파를 방출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