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문제로 또 다시 계파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친박계와 비박이 김황식 전 총리와 이한구 의원을 놓고 신경전만 벌이다 당초 오늘 결론을 짓기로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일요일 번개 만찬에서 이번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기로 단합했던 새누리당 지도부.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25일)
- "만찬 회동에서는 금주 내에 공천 관리위원회 구성 하자는 이야기 나왔고…."
하지만 위원장 인선을 놓고 계파 간 온도차는 계속됐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공정한 관리를 위해 외부인사가 필요하다며, 내심 김황식 전 총리를 염두에 뒀고,
반면 친박계는 당내 인사가 복잡한 공천 과정에 적합하다며, 원내대표 출신의 대구 4선 이한구 의원을 밀면서,
끝내 의결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국민한테 모양 자체가 안 좋다 빨리 매듭짓자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여전히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대신 김 대표가 후보군인 이 의원부터 만나보기로 하면서 우선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합의점찾기는 미지수입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지며, 당헌 당규상 지난 14일쯤 꾸려졌어야 한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