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문재인 더민주 대표 퇴진과 함께 본격적인 ‘김종인 비대위’로 돌입했다.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은 27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더민주의 새로운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지난 14일 선대위원장을 수락한지 13일 만에 비대위원장까지 맡아 당무의 전권을 쥐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만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더민주 중앙위원회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을 보다 활력있게 끌고 가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비대위원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김병관 웹젠 이사장, 우윤근 전 더민주 원내대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이용섭 전 의원, 변재일 의원, 박영선 전 더민주 원내대표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정책에 관한 토의를 거치는 능력, 지역적 배려, 과거 정치와는 무관한 인물 위주로 협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 분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호’가 본격적으로 출범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김 위원장이 공천룰 수정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반면 문 전 대표는 공천룰 관철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 문 전 대표가 공천안을 만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긴 것도 공천안 사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야권 연대 및 통합 역시 김 위원장이 풀어야할 과제다. ‘일여다야’ 구도로 가면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후보자들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단일화는 선거 막판에서 이야기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대표는 총선에서 경쟁할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중앙위에서 “지역정서에 기댄
353일의 당 대표 일정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조만간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한동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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