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대철 아들에 비서실장 제안…鄭 "왜 집안 들쑤시나"
내일 비대위 인선 발표…박영선·이종걸·정장선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26일 더민주 탈당파인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려다 정 전 고문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습니다.
정 전 고문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오후 4시께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아들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그렇게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정 전 고문은 구(舊) 민주계 전직 의원들을 규합해 더민주를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신당파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 의원은 더민주에 잔류해 있는 등 부자지간에 정치적 행보가 엇갈린 상태입니다.
더욱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한 뒤 DJ 3남 홍걸씨가 더민주에 입당하자 동교동계가 더민주를 향해 '인질정치'를 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에 나선 터에 이번 일까지 터지자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정 전 고문은 "더민주가 김 전 대통령 집안을 들쑤시더니 이제는 우리 집안도 부자지간에 나눠진 것처럼 보이려고 들쑤셔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말 악의적이고 악질적이
동교동계에서도 "김홍걸 입당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정 의원을 놓고 이간질에 나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7일 자신을 포함한 7~9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원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 정장선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