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대란으로 번진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 지역에서 우선 2개월치 유치원 예산을 우선 편성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산편성 주체를 놓고 파행을 빚어온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일단 고비를 넘겼습니다.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에서 2개월치 유치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방침을 바꾼 겁니다.
이들 4개 지역은 정부 책임을 주장하며 누리과정 예산을 '0원'으로 편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선 당장 유치원 교사 월급이 밀리는 등 대란이 현실화된데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압력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은 어제 예산 미편성 교육감들이 무책임하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국민과 했던 약속,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도 교육청들에는 3천억 원의 예비비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랍니다. "
하지만, 당장 어린이집 예산 문제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데다,
예산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보육 대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