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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야권 통합은 명분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대선후보가 2명 이상이 되면)깨져버릴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매일방송(MBN) 김주하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한 당에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둘 있으면 절대로 화합이 안된다.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라는 것이 지금까지 그랬다”며 “거기에 정력을 쏟다보면 실질적으로 다른 일들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야권 통합 및 연대’ 를 본격적으로 모색하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야권 통합’의 성사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서운한 시각도 표출했다. 그는 “2011년 안철수 의원을 네 번 밖에 본적이 없는데 그것도 여러 사람과 같이 봤다”면서 “이 분이 정치적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경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시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선택한 것이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이나 경제수석도 했기 때문에 권력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내 스스로가 무슨 자리 해달라고 부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국보위 활동 전력에 대해선 “부가가치세 문제 자문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보위와 같은)비상적인 기구에서 세재를 다루면 큰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면서 “내가 가서 (부가세 폐지를 하면 안된다고) 설득을 해서 방지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간 것이지 권력이 탐이 나서 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신군부하고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그런 국가
김 위원장은 과거 수뢰 혐의 사건에 대해선 “청와대 경제수석 재임 당시 정치자금이 들어와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배분을 해줬던 것”이라며 “그 사람들에게 돌아간 돈인데 그걸 갖고 뇌물죄로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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