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3번 당선된 박 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선도 아니고, 예선부터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지난 일요일 출마선언부터, 어제 선거운동 현장까지 직접 찾아 후보자들을 취재한 최은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마선언부터 기싸움이 대단했어요.
【 기자 】
어제 오세훈이 와서 하자마자 박진 등장.
사실 좀 조용하나 했는데, 오전에 강승규가 너무 크게 깽판을 쳐서. 근데 무사하나 싶더니, 막바지에 박진 등장.
오세훈 박진 보고 서둘러 자리 빠져나가 둘 만남 성사 안됨.
이게 눈길을 끄는 이유는, 원래 둘이 잘 아는 사이였다는 거에요. 16대 국회의원을 같이 했고, 박진이 17대에도 종로 사수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를 돕기도 했거든요. 조직본부장을 맡았었대요 본인이.
그리고 여당 소장파 의원들 모임인 돌밥회라는게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밥사는 모임이라는데요.
정기적으로 여기서도 만나면서 친분을 유지하나 했는데,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난거죠.
들어보시죠.
【 앵커멘트 】
인지도로 보나 뭘로 보나, 다른 지역에 나가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같은데, 두 사람 왜 종로 아니면 안된다는겁니까?
【 기자 】
사실 당 내에서도, 둘이 붙는 것 만은 막자는 여론 많다.
김무성이 직접 나서서 당의 중요한 자원을 잃을 순 없으니 오세훈은 다른 험지 출마해달라,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둘 끼리도 최종 선언하기 전에 3번이나 카페에서 만나 얘기했다는 겁니다. 단일화협상을 한거죠.
근데 얘기 골자가 서로 강남 나가시라, 오세훈이 강남 초선이거든요.
근데 서로 안나간다, 하다가 결국 이렇게 된겁니다.
두사람 입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 앵커멘트 】
지금 종로에선 어떤가요?
누가 이기고 있습니까?
【 기자 】
작년 연말부터 올초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좀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유리한 조사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박 전 의원은 둘 다 정세균을 이기는 여론조사 얘기만 하고 있고, 오세훈은 박 전 의원이 지고 있는 여론조사를 계속 얘기하는거죠.
두 사람 생각을 직접 들어보시죠.
【 앵커멘트 】
경선방식도 쟁점이 될 것 같아요.
오 전 시장을 영입인사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하게 되는건가요?
아니면 국민과 당원 7:3 비율?
【 기자 】
국민 비율이 높으면,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은 오 전 시장이 유리하겠죠?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박 진 의원은 30%는 당원이 참여하는 방식을 원할 것 같은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 앵커멘트 】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도 사실 아예 배제할 순 없잖아요.
【 기자 】
물론이죠.
사실 당 내에서도 가장 걱정하는게 그런 부분입니다.
민감한 내용이지만, 둘 다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했을지 궁금하시죠?
【 앵커멘트 】
이번 총선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진박 마케팅이잖아요.
당내 계파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도 밝혔습니까?
【 기자 】
네.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힌트를 좀 드리자면, 두 후보의 이름을 잘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