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후보가 승리해 최초의 여성 총통이 탄생했습니다.
아시아에 불고 있는 '여성 지도자' 바람이 타이완에도 상륙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이완 10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총통으로 당선됐습니다.
야당 민진당 대표인 차이잉원 후보가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당선자
-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 이어 차이 후보까지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는 여성 지도자 열풍의 진원지로 떠올랐습니다.
차이 당선자는 박 대통령과도 닮은 점이 많아 선거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독신 여성인데다, 당 대표가 된 뒤 9번의 선거에서 7번을 승리로 이끌어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 당선자는 2012년 박 대통령의 자서전이 타이완에서 출간될 때 추천사를 쓴 인연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여사가 야당을 이끌며,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외국 국적 자녀가 있는 사람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대선에 나설 순 없지만, 대통령 이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