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을 보며 머리가 복잡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천정배 의원입니다.
두 당 사이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듯한 천정배 신당, 과연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는 있을까요?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며 '개혁정당'의 깃발을 세우고 더불어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천정배 의원.
▶ 인터뷰 : 천정배 / 당시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지난해 3월)
- "무기력해진 호남정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여러분. 호남에서 제2의 DJ들을 키우겠습니다."
현재 입지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더민주 호남 의원들이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며 호남 대표성은 사실상 국민의당 손에 쥐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무소속 의원(전남 여수시을, 지난 13일)
- "결국에는 국민의당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천정배 신당 지지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정배 의원의 다음 카드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에선 더민주 복귀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더민주 선대위가 꾸려지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천정배 의원이 이를 명분으로 더민주에 복귀한다는 겁니다.
좀 더 독자노선을 걷는 길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총선이 다가올수록 커지는 야권 통합 여론에 기대 안철수·박주선 의원 등과 이른바 '야권 빅텐트'를 형성한다는 복안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