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남 전단 묶음이 주차된 차량에 그대로 떨어져 천장이 주저앉는 사고가 있었죠.
풍선에 부착된 타이머 폭발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의 한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입니다.
천장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지다 못해 주저앉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전단을 담은 묶음이 차량 위로 그대로 낙하하는 바람에 차체가 크게 파손됐습니다."
수천 미터 상공에서 흩어져야 할 9천여 장의 전단이 차량을 향한 겁니다.
통상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은 전단을 싣고 수 십km를 이동하다가, 타이머 시간에 맞춰 자동 폭발해 하늘에서 전단을 퍼뜨립니다.
하지만, 이번엔 공중에서 터졌어야 할 풍선이 타이머 오작동으로 제때 터지지 않으면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이민복 /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고공으로 올라가게 되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데, (내부가) 얼면 전단이 분산이 안 되고 덩어리 지는 거죠. 중력 가속도가 붙으면 아주 무서운 힘을 가지고 떨어지는…."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고성 등 국경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북한발 대남전단.
긴장 상황이 유지되는 한 황당한 낙하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