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정치권에도 고수가 있습니다. 일명 '책사'라고 부르지요.
대표적인 정치권 책사라하면 김종인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고, 여의도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던 윤여준 전 장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지난대선에 이어 모두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책사란 남을 돕기 위해 꾀를 내는 사람이지만, 정치권의 책사는 유력 정치인의 선거전략은 물론 정책까지 진두지휘하는 인물을 말합니다.」
김종인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어 최고의 책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정치권에 돌아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핵심 책사였습니다.
보수를 자처하면서도 대선에서 문 대표를 지지해 눈길을 끈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서 창당 작업을 맡았습니다.
몸이 불편하면서도 지근거리에서 안 의원을 적극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식 / 안철수 의원 보좌관(지난 8일)
- "(윤 전 장관이) 창당 준비위원장 수락과 이후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하실 예정이었는데 어젯밤 고열 때문에 병원으로…."
2011년 말,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가 와해될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등장해 여당의 재건을 도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번엔 안 의원의 책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교수는 친분이 깊은 박영선 더민주 전 원내대표에게 안철수 신당행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때마다 야권 모두로 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경제통' 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도 안철수 의원 곁에서 선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