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신당이 반대 당론을 확정한 반면, 이명박 후보가 찬성 입장을 보였던 한나라당은 당론 채택을 유보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을 놓고 신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동시에 당론 결정에 들어갔습니다.
신당은 파병 연장 반대를 역설한 정동영 후보의 연설과 동시에 반대 당론을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되도 좋은지 이명박에게 물어야한다. 대한민국 청년의 땀과 청춘을 내다 팔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평화 이미지'를 앞세워 파병 연장에 찬성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대립각을 분명히 하는 포석입니다.
일방적으로 흐르는 대선 판을 어떻게든 흔들고 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도 이명박 후보가 파병 연장 동의를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한미관계나 미래 자원, 경제 외교, 전후 복구 사업 참여할 한국 기업들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자이툰부대 인원 줄여서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 발표했다."
이번 기회에 안정감 있는 지도자 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찬성 기류가 강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탓입니다.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의원
-"오늘 회의내용을 전달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홍보를 해 주셨어야죠."
윤석정 / 기자
-"파병 연장을 둘러싸고 양당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의외의 돌출 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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